2024.04.29 (월)
[논산일보]제나라의 경공이 공자에게 정치에 대해서 묻자 공자는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하며, 아비는 아비다워야 하고, 자식은 자식다워야 한다"고 대답했다.
이른바 君君, 臣臣, 父父, 子子. 이다. 논어 안연(顔淵)편에 나오는 문장으로 공자의 정명사상(正名思想)이 배여 있는 문장이다.
여기서 임금이 임금다워야 한다는 말은, 임금이라는 지위에 올랐다고 해서 그가 임금 자격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 걸맞은 덕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덕의 요구’다.
문재인 정권에서 위장전입 피고인에게 징역형을 선고하고도 정작 자신은 세 차례 위장전입을 했던 김00판사가 대법관이 되었다. 이 대법원 판사를 판사답다고 인정할 수가 없는 이유는 덕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일상생활도 마찬가지다. 지위에 걸 맞는 덕과 능력을 갖춘 사람이 그 직을 수행해야 우리의 삶은 보다 윤택해 질 수 있다.
독일은 중학교를 마치면 대학 진학을 위한 고등학교(김나지움: Gymnasium)로 갈 것인지 전문대학(하웁트슐레: Hauptschule) 또는 직업학교(레알슐레: Realschule)로 갈 것인지를 정한다.
학업을 마치면 각자가 터득한 전문직업을 가지고 00답게 산다. 훈련되지 않은 사람은 전문직업을 가질 수가 없다. 이게 도제제도(마이스터 제도)다. 하지만 우리의 경우는 사회학을 전공한 사람도, 금속공학을 전공한 사람도 농업협동조합의 행원으로 근무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만약 독일의 경우라면 어림없는 일이다. 정 그 직종에서 일하고 싶다면 상업고등학교를 나오든지 경영학과나 농업대학을 다시 이수하고 연찬을 받아야 한다. 이런 이유로 독일은 자연스럽게 00다움이 정착되어 있다. 그게 바로 마이스터 제도다.
기자는 정의감이 강하고 활동적이며, 호기심이 강해야 한다. 여기에 논리적이고 민활해야 하기 때문에 건강하지 못하고 창의력이 뒷받침 되지 못하면 기자다울 수가 없다. 건망증이 많거나 덤벙거려 잔 실수가 많은 성품의 사람이 은행에서 일을 하면 그건 지옥과도 같은 것이다. 이유는 한마디로 은행원다울 수가 없기 때문이다. 은행 창구는 창의력이 뛰어나고 영리한 사람보다 원칙을 잘 지키는 ‘앞뒤가 꽉 막힌’ 보수적인 사람에게 더 적합한 일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또 다른 사례를 생각해 보자. 우리는 마이카 시대에 살고 있기에 운전에 대해서는 아주 일반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같은 운전이라도 대중교통을 운전하게 된다면 안전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반면에 카 레이서가 직업이라면 도전과 모험을 즐기는 사람이 더 적합하다. 만약 이 두 사람이 뒤바뀐다면 고객의 운명마저 바뀔 버릴 수가 있다.
그런 이유로 우리는 어떤 일을 맡으면 그 일에 맞게 자신의 스타일을 00다워야로 바꿀 수 있게끔 그에 걸맞은 전문교육과 덕목 그리고 자격을 요구 한다. 그래야만 제대로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처리할 수 있다. 학자는 침착하고 끈질기며 신중하고 논리적이야 한다면 탐험가는 건강하고 활동적이며 도발적이어야 한다.
원자력 발전소에서 일하는 이들은 좀 답답해 보일 정도로 신중해야 하며 관찰력이 돋보이는 사람이 좋다. 왜냐하면 모든 일을 철저하게 점검하며 조심스럽게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은 순간 순발력이 뛰어나야 한다. 그 이유는 상황에 맞는 민첩한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오늘 이 순간 약간의 손해를 보더라도 내일 더 큰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고객이라면 놓쳐서는 안 된다. 그래서 순발력과 순간 대응이 중요하다.
하지만 원자력을 다루는 사람이 덤벙거린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런 사람이 원자력 발전소나 원자력연구소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재앙이요, 시한폭탄과 같다. 반면에 시장에서 고객에게 원칙과 검증에 매달려 장사를 한다면 폐업을 각오해야 한다. 그래서 학자는 학자다워야 하고 상인은 상인다워야 하며 기자는 기자다워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선조들은 사람이 미우면 높은 자리를 주라는 교훈을 남겼다. 그런가 하면 ‘미운 놈 떡 하나 더 주라.’는 속담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그렇게 출세나 이익을 준들 00답지 못하기 때문에 책임의 무게를 못 이겨 망가지기 십상이다.
논어에는 소년등과 부득호사(少年登科 不得好死) 라는 문장이 있는데 어린 나이에 벼슬길에 오른 사람 중에 좋게 죽은 이가 없다는 말이다. 이래도 빨리 출세해서 어깨에 힘주고 다닐 생각을 하겠는가! 그 보다는 그 직을 수행할 능력이나 적성 나아가 덕성을 쌓아 00다워부터 체득해야 될 것이다.
우리는 세상을 살면서 좋은 사람을 만나면 친구로 사귀고 싶고 오랫동안 곁에 두고 가끔 술도 한 잔씩 하면서 희로애락을 같이 하고 싶은 생각을 한다. 그러나 좋은 사람이 자기의 상사나 사장이라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건 재앙이요, 불행일 수도 있다. 친구는 아주 원만한 사람이 좋다. 하지만 상사나 사장은 능력 있는 사람을 만나야 승진도 할 수 있고 보상도 충분히 받을 수 있다.
사람도 좋고 능력도 있으면서 덕까지 갖추었다면 금상첨화겠지만 어디서 그런 사람을 만나겠는가! 직장인 100사람에게 물으면 99명은 불가능하다고 할 것이다. 확률로 따지면 1만분의 1 정도도 안 된다. 그래서 스스로 전문가가 되어야하고 00다운 덕을 겸비한 사람이 되어야 행복하다. 이점을 스스로 판단하면서 살아야 사회에도 유익하고 자신도 더 보람된 삶을 살 수 있다.
[논산일보] 논산 종학당(論山 宗學堂)은 충남 논산시에 있는, 파평 윤씨 문중의 자녀와 내외척, 처가의 자녀들이 모여 합숙교육을 받던 교육도장으로 1997년 12월 23일 ...
[논산일보] 탑정저수지는 예당저수지에 이어 충남에서 두 번째로 큰 저수지이다. 논산시 광석면·성동면·채운면과 강경읍에 걸쳐 있는 논강평야의 농업용수와 논산 지역 상수원...
▲충남소방본부 상황실. ⓒ 사진=충청남도 제공 [논산일보] 충남소방본부가 신속한 위치정보 조회와 대처를 통해 신고 직후 의식을 ...
[논산일보] 충남도의회가 학령인구 감소 시대, 미래주도형 적정규모학교 구축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나섰다. 도의회는 어제(18일) 충남교육청 남부평생교육원에서 ‘미래주...
[논산일보] 작은 저수지이지만 메타세콰이어길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입암저수지. 저물어가는 가을을 보내고, 겨울을 맞이하며 사색하고 힐링해보는건 어떨까. 주소 : ...
[논산일보]논산소방서(서장 강기원)는 지난 14일 오전 4시 논산시 내 호우경보 발효에 따라 비상근무에 돌입해 현재까지 현장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
[논산일보]백성현 논산시장이 16일 오후 성동면 제방 유실 현장을 찾은 한덕수 국무총리, 한화진 환경부장관, 김태흠 충남도지사 등과 피해 상황을 살피며 복구 대책에 관해...
[논산일보] 국방미래센터, 2030년 논산서 문연다...생산 유발 6000억원 ■ 방송일 : 2023년 06월 26일(월) ■ 진행 : 신소영 아나운서 ■ 취재 : 조인옥...